유재하 LP 재발매 @ Album
유재하의 유일한 음반 [사랑하기 때문에] 고음질 LP 발매
전설이 된 가객 유재하의 음악의 새로운 재발견.
미공개 음원 포함
1987년 유재하의 음반이 발표된 지 26년 만에, 고음질의 LP로 그의 음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. 오는 2014년 1월 22일 음반제작사 (주)C&L MUSIC을 통해 발매되는 이번 음반은 한정반(1천)으로 제작되었으며, 생전의 유재하가 녹음기에 남긴 “돈 맥클린”의 음원도 함께 실려 있어, 그의 음악을 그리워해온 음악 팬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.
1987년 여름에 [사랑하기 때문에]를 발표하고 그 해 11월 1일 교통사고로 갑자기 우리의 곁을 떠난 유재하의 앨범이 다시 고음질 LP로 재탄생하게 된 배경은 그의 가족이 소중히 보관해온 오리지널 투 트랙 마스터 테이프에서 시작하였다. 유재하가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들어 낸 이 시대의 걸작은 그 뛰어난 녹음에도 불구하고 CD와 MP3라는 편리함의 이면으로 완전한 모습이 아닌 다소 부족하고 아쉬운 소리를 담은 채로 그 동안 익숙해져 왔다. 이번 LP는 유재하가 만들어낸 그 뛰어난 녹음을 손실 없이 가장 마스터에 가까운 소리로 그가 들려주고자 했던 사운드에 최대한 가깝게 가도록 노력하였다.
마스터 테이프를 바탕으로 한 커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원판형 디스크를 발명한 “에밀 베를리너”가 설립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일의 에밀 베를리너 스튜디오(Emil Berliner Studios)에서 오디오파일 LP 커팅의 최고로 손꼽히는 마르텐 데 뵈르 (Maarten de Boer)
가 빈티지 노이만 커팅 머쉰을 사용해서 완성되었으며, LP 프레싱도 오디오파일 음반제작전문인 독일의 팔라스사 (Pallas GmbH)에서 180 그램 오디오파일용 버진 비닐로 제작 되었다.
우리 음악계의 빛나는 유산 유재하의 음악을 전하는 작업에 세계적 탑 클래스 전문인력과 기술력이 동원되어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‘사랑하기 때문에’ 고음질 LP이고, 마스터 대비 충실도가 100% 가까울 정도인 문자 그대로 Hi Fidelity 음반이다.
보너스 트랙 <빈센트>
작사 작곡, 편곡 등의 모든 작업이 유재하 본인에 의해 완성된 싱어송라이터 앨범에 다른 아티스트 곡의 리메이크 버전을 수록하는 것이 고인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아닐까라는 점은 제작팀의 고민이었다. 하지만 유재하의 가족 대표분이 “재하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를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겠느냐?” 라고 언급, 이 보너스 트랙을 공개하게 된 것이다. 그리고 오리지널 LP의 사족이었던 ‘건전가요’를 대체하는 트랙이라는 의미도 부여되었다.
이 트랙은 가족들을 위해 부른 것을 집에 있는 녹음기로 녹음한 음원이라서 판매용 음반에 수록하기엔 부족한 음질이다. 하지만 노이즈 제거 등 화장을 덧씌워 인위적으로 음질을 좋게 하기보다는 노이즈를 감수하더라도 청년 유재하의 목소리 질감을 그대로 살리는 편이 의미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고, 최소한의 보정 작업만으로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.